반짝반짝 작은 별~

잡담/일기장

24/3/29(우울함 주의)

open_alpaca 2024. 3. 30. 04:02

아니 마지막 글이 3/9 이군요.... 럴수가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결국 오늘까지 안 썼다.

뭐 개강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바빴다고 핑계를 ㅎ;;;

 

별일 없이 순탄하게 지낸거 같다.

오프라인 스터디 장소 대여 때문에 여러번 고생한 거 정도 기억이 남는 거 같다.

맨날 전날에 대여하고, 너무 좁은데 빌려서 다시 빌리고 스터디장님한테 약간 미안...

여튼 딱히 쓸 일이 없어서 안 썼다~ 라는 핑계

 

여기부터는 그냥 좀 우울한 이야기? 비스무리한 걱정이다.

보고 우울해지거나 기분 나빠질수도 있다는 점을 조심해줬으면 한다.

 

 

 

 

뭔가 요즘 좀 걱정이 많은거 같다. 원래도 있긴 하지만, 조금 심해진 거 같다.

맡아야 하는 책임은 점점 늘어나는데, 내 능력은 그걸 못 따라가는 거 같다.

방학때는 동아리장, 2학기에는 그에 준하는 책임을 지게 될 거 같은데, 잘 할지 계속 걱정이 된다.

옛날엔 좀 더 여유있게 산 거 같은데, 산책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어떻게 보면 일을 열심히 한다 볼 순 있고, 그런 점 때문에 맡기는 거 일지도 모르겠지만..

 

슬슬 힘들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근데 왜 힘들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일이 엄청 많냐? 사실 그건 아니다. 운영진으로서 일을 엄청 많이 주지는 않는다.

공부 말고 놀기도 하고, 산책도 1시간 할 정도로 여유가 있고, 과제 하다 이상한 프로그램이나 만들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건 분명 아니다. 정말 부족했다면, 이동시간에도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초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아무 연락 안되는 무인도 같은 곳 가서 아무 생각 안하고 살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육체가 아니라면 심적으로 지친거 아닐까 싶긴하다.

 

이 정도로 뭘 지치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름 내 기준에서는 엄청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중3 방장이 내 마지막 운영진이었다고

 

그리고 걱정이 많은 내 성격상 계속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고, 심적으로 소모가 많이 된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다보니 어느 하나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다.

3개를 다 잘하는 느낌이 아니라 3개 다 못하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탄탄대로인가 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뭔가 앉아있는 시간은 긴거 같지만, 습득에는 비효율적이다. 거기에 이것저것 찍먹을 많이 하다보니,

모든게 다 어중간한 느낌이다. 뭔가 아는건 많아보이지만, 정작 잘 하지는 못하는 속빈 강냉이 같달까.

 

거기에 올해는 뭔가 재수가 좀 없는 느낌이다.

시간표도 망하고, 동아리 하려던건 다 안되고, 장소대여는 급하게 하다 잘못하고, 오늘은 장소대여 담당자 분이 없어서 2번이나 갔다!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가야한다!

 

...그리고 좀 외롭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뭐 남이 보기엔 아는 사람도 많아보일 수 있지만, 정작 나는 혼자 다닌다. 혼밥도 많이 하고, 열람실에도 혼자 간다.

그런 점이 한번씩 우울해질 정도로 나는 외로움을 잘 느끼는 거 같다. 사람의 온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거 같다.

 

뭔가 고생만 하고 보상은 없는 느낌이 드는거 같다.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는 나자신이

한번씩 공허하다고 느껴진다.

이런 나자신을 보고 위로해달라는 것 마냥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살짝씩 하면, 뭐 도파민이 부족하다~ 연애를 해라~ 같은 이야기도 하던데,

나도 도파민 얻고 싶고, 연애하고 싶다.

맡은 책임감 때문에 도파민은 포기하겠지만, 연애는 해보고 싶다.

내 인생에 아직 없는 경험이라 생기는 호기심과 연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해가 아니면 2년 뒤라는 점,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는 점

 

이런거를 여기다 적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내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남한테 보여주려는건 무슨 심보일까?

그냥 나 힘들어요 징징거리는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그럼에도 올릴거라는 점이 스스로가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내 기분을 위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그 와중에 위로해달라는 내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한번씩 이런 이상한 상태가 되는데 나도 왜 그런지 모르곘다.

내일 일어나면 또 멀쩡해질거라고 믿고 자야겠다.

 

P.S. 여기까지 읽고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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